한국정책금융공사가 지난 13일 2억 달러(약 2124억원)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치본드란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을 뜻한다. 국내 또는 외국기업이 외화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에서 달러나 유로화 등 원화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 발행 조건은 10년 만기, 표면금리는 3.85%다. 정책금융공사가 해외 자본시장에서 발행하는 글로벌 본드와 비슷한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국내 금융시장의 외화유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장기 외화채권 수요가 풍부한 점에 주목해 발행을 추진했다. 국내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과잉 유동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김치본드 시장에 새로운 벤치마크 채권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투자자에게 양질의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시장 활성화 및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금공은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을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