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센트(0.5%) 오른 배럴당 4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62센트 상승한 배럴당 49.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예상외로 감소했다는 발표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기준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52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였다.

휘발유 재고도 27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돼, 시장 전문가들이 160만 배럴 감소로 예상했던 것보다 감소 폭이 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투자에 나섰다.

다음 달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 등 가격부양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이어졌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유가는 전날 마감가격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로이터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의 1일 생산량이 1080만∼109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던 지난달(1067만 배럴)보다 10만 배럴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10달러(0.6%) 내린 온스당 1348.8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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