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극장에서 연인과 나란히 앉아 인기 멜로영화 '베이징 애정고사(北京愛情故事)를 보려는 중국 상하이 커플들의 꿈이 무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3(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여자 친구와 헤어진 한 남성이 다른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을 볼 수 없다며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의 짝수 좌석만을 예약하자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에 호응한 많은 싱글들이 짝수 좌석 예매에 나서 상하이에서 나란히 붙은 극장 좌석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이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단지 장난이었으며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 복수하겠다는 생각에서였을 뿐이었다"며 다른 연인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이 캠페인을 시작하고 많은 싱글들이 호응해 짝수 좌석만을 예약하기 시작하자 상하이 언론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 극장 좌석 예매 현황을 그래픽을 곁들여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