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와 미·중 양국 관계,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 케리 장관은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앞서 취임 후 두 번째로 중국을 찾은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 이틀 간의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측이 생각하는 중요도 순에 따라 케리 장관이 중국 지도부와 ·중 양국 관계 ·남 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분쟁 등 중국과 주변국 관계 북한, 시리아, 이란 등 국제적 민감 사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AP 통신은 케리 장관이 호전적인 북한과 관련, 중국에 더 많은 협력을 호소하려 하지만 중국 주변 '약소국'이 미국에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등 변수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필리핀을 방문 중인 미 해군 참모총장 조나단 그리너트 제독은 전날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를 둘러싸고 무력충돌하면 미국은 필리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 악화 우려로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 등 국가가 중국과 벌여온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에 대해 명확한 비판 입장을 밝혀오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오후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과도 별도로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