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자본확충을 위해 연내에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18일 연내 추가 증자 추진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와 관련해 "당사는 기수립된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연내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증자 규모와 시기 등은 채권단과 협의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6월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조 2천284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연말까지 이 상태가 계속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되기 때문에 연내에 유상증자나 채권단의 출자전환, 대규모 실적 개선으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우조선 지원안에서 2조 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세운 바 있지만, 아직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