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꽃미남' 태권도 선수 이대훈이 8강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의 매너는 금메달만큼 빛났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오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아부가우시에게 8-11로 패했다. 

   
▲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오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아부가우시에게 8-11로 패했다. 경기 이후 이대훈은 상대방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 등 매너있는 모습을 보이며 결과를 인정했다./사진=뉴스1 제공.

1회전에서 0-2로 리드를 빼앗긴 채 경기를 이어가던 이대훈은 2회전에서 적극적인 몸통 공격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점수로 인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 선수에게 얼굴공격을 당하며 2-5로 2회전에서도 열세를 이어갔다. 

3회전에서는 이대훈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2회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몸통을 향해 발차기를 시도 했지만 전광판의 점수는 올라가지 않았다. 

유효타로 인정될만한 발차가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상대방 선수에게 기울었다. 아부가우시는 또 다시 얼굴 공격을 성공시키며 8-3으로 크게 앞서갔다. 

1분여를 남겨 둔 상황에서 이대훈은 맹공을 퍼부으며 아부가우시를 밀어부쳤다. 이대훈의 공격에 당황한 아부가우시는 다소 시간을 끄는 듯한 행위를 보였다. 

결국 이대훈은 점수차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8-11로 패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상대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승패를 떠나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이대훈의 매너만큼은 올림픽 금메달감 이상이었다.

한편 이대훈은 패자부활전 출전 여부를 통해 동메달결정전을 위한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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