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동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앞으로의 계획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일단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14(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시내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인터뷰를 갖고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를 달성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 이상화/뉴시스
 
이상화는 "4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너무 좋다. 이 기쁨을 많이 누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워 올림픽에 가까워지며 걱정이 됐다"고 밝힌 이상화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올림픽을 월드컵 대회로 생각해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세계신기록도 했는데 다음은 뭔들 못하겠느냐'는 마음으로 임했다. 시즌 초반 세계기록을 경신해 좋은 느낌으로 올림픽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상화의 결혼 이야기까지 나와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그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결혼에 대한 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 1000m를 타기 전에 기사를 접했다. 1000m도 제게 중요한 레이스였는데 그같은 추측성 기사가 나와 당황스러웠다""향후 계획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 소치올림픽에 집중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500m 2연패가 너무 기뻤지만 1000m 준비를 해야 해서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기쁨을 누리고 싶다""일단 소치에서 기쁨을 누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갑내기 대표팀 동료인 모태범(25)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밴쿠버올림픽 때에는 함께 앉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 자리에)혼자여서 아쉽고 속상하다. ()태범이 경기를 선수들이 함께 관람했는데 너무 아쉽고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하지만 이미 제 친구들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4년 뒤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있다. 거기서 메달을 따면 더 큰 환영을 받을 것이다"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