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선택한 날…법제화 생각있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건국절 논쟁'의 첨병으로 나선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지금 역사학계엔 오히려 1948년 8월15일 건국을 뒷받침하는 더 많은 공신력 있는 자료들이 있다"고 밝혔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봐도 그렇고, 세계에서 우리나라 건국을 기념해 보내온 축전도 그렇고, 1948년 8월15일을 건국으로 기산하는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연설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백범 김구 선생조차도 1945년 9월3일 '내외동포에게 고함'이란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제 우리는 비로소 건국을 향해가는 과도기에 놓여있다'고 말씀하셨다"며 "독립운동을 열심히 한 분들조차도 나라의 정통을 이념적 가치에 두고 새로이 건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당시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독립운동을 열심히 한 것과 한 나라가 세워진 건 구분해서 봐야한다. 그건 절대 독립운동을 폄하하는 게 아니다"며 제헌헌법 전문의 국가 '재건' 언급에 관해서도 "방점은 1948년 나라를 세울 때 독립운동을 하고, 임시정부를 세운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신을 잇겠다는 것"이라면서 "기계적 논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지금 역사학계엔 오히려 1948년 8월15일 건국을 뒷받침하는 더 많은 공신력 있는 자료들이 있다"며 특히 "김구 선생조차도 1945년 9월3일 '내외동포에게 고함'이란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제 우리는 비로소 건국을 향해가는 과도기에 놓여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전 의원은 "1948년 8월15일 이때 우리가 비로소 국민, 영토, 주권이란 국가의 3요소를 갖췄고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라고 인정받았다"며 특히 국가 정체성과 관련 "해방 이후 3년간 새 나라를 건설할 이념을 사회주의로 할지, 공산주의로 할지, 자유민주주의로 할지 치열한 이념 투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대한민국에 번영이 뿌리내리게 할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이라며 그래서 이 때를 건국시점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1948년 건국을 인정하면 해방 이전 일제 침략과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란 시각에는 "(독립운동은) 조선에서부터 내려온 우리나라의 뿌리를 일제가 강점하고 있으니 되찾아야한다는 의미"라며 "근대국가의 모델을 어떻게 세울것인지 합의해서 전 국민이 투표를 하고, 헌법을 만들어 이뤄진 건국과 (독립운동이) 배치되는 게 전혀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우리나라 정체성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강한 사회적 논란이 된 1948년 8월15일, 이 마땅한 건국일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하고 넘어가겠다"며 "법제화까지 추진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은 광복절의 의미도 살리면서 1948년 8월15일 건국의 의미도 기리는 건국절이라는 명칭을 병기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광복절·건국절 병기를 법제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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