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골든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8·KB금융)의 맞대결이 성사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성사된 가운데, 리디아 고 국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997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6세 때 제주도 출신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뉴질랜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이민 이후 9년 동안 한국을 찾지 않았다. 한국 이름은 '고보경'으로 고려대 심리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리디아 고는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제주도에 가면 흑돼지를 폭풍 흡입한다"며 "한국 예능이나 드라마를 즐겨본다. '진짜 사나이'와 '무한도전', '런닝맨' 등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미친 듯이 웃으면 골프로 받은 스트레스가 없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이달 초 뉴질랜드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국적 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수많은 대회에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불편하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국기가 내 골프백에 붙어 있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림픽에 뉴질랜드 대표로 나가는 것도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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