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북한이 영화 '인천상륙작전'를 반 공화국 영화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북한이 영화 '인천상륙작전'를 반 공화국 영화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은 19일 우리나라에서 상영 중인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반 공화국(북한) 영화'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가 이러한 영화들을 대대적으로 제작해왔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북한 조선영화인동맹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박근혜패당은 집권 후 지금까지 남조선 인민들의 피땀이 스민 막대한 혈세를 탕진해가면서 우리의 체제를 터무니없이 악랄하게 헐뜯고 동족대결을 부추기는 각종 영화들을 대대적으로 제작 상영하여 왔다"고 말했다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담화는 이어 "최근에는 연평해전, 인천상륙작전과 같이 미국과 괴뢰들의 무분별한 북침 무력도발과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전쟁열을 고취하면서 지어 무엄하게 우리의 정치체제와 인민들의 행복한 생활들을 얼토당토않게 왜곡날조하여 마구 헐뜯는 영화들을 거리낌없이 만들어 내돌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화는 또 "나라가 둘로 갈라져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영화 예술은 민족의 우수성과 유구하고 찬란한 문화를 내외에 널리 선전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는 통일에로 지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찾아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인천상륙작전' 관람은 누란의 위기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의 정신을 한 번 더 되새기고, 최근 북한의 핵 위협 등 안보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분열하지 않고 단합된 모습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할리우드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이 출연한 이 영화는 6·25 전쟁의 분수령이었던 인천상륙작전의 이면에 있던 한 해군 첩보부대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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