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116년만의 올림픽 골프 여제의 주인공은 박인비였다. 브라질 올림픽 골프 코스에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 박인비는 20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최종스코어 16언더파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뉴스1 제공.

박인비는 20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최종스코어 16언더파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시상식 가장 상단에 오른 박인비는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환한 미소로 전세계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순간, 박인비으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이번 리우올림픽 참가를 두고 비난 여론에 휩쌓였던 지난날이 떠오른 듯 했다. 

박인비는 이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다사다난한 반년을 보냈다. 

올해 4월부터 연속 4개 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롯데 챔피언십 공동 68위, 나머지 3개 대회에서는 기권 2회와 컷 탈락 1회에 그치며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결혼한 박인비가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대회 불참을 위한 명분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박인비의 부상이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모두의 우려 속에 박인비는 리우올림픽에 한국 여자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보여줬다. 예전의 골프 여제의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박인비의 웃음이 금메달 못지 않게 환하게 빛났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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