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남자 태권도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인 차동민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차동민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내 카리오카 3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80kg급 8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라디크 이사예프에게 8-12로 패했다.

   
▲ 남자 태권도 대표팀의 차동민./사진=뉴스1 제공.

차동민은 1, 2회전에서 각각 2-1, 4-3으로 앞선 채 리드를 유지하면서 4강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너무 이른 리드가 오히려 독이 됐다. 차동민은 3회전에서 앞선 1, 2회전과 달리 다소 소극적으로 점수를 지키려는 경기운영을 선택했다. 

상대방이 점수를 득점하면 맞대응하는 정도의 소극적 공격에 결국 차동민은 상당한 수의 경고누적으로 경기를 불리하게 이끌어갔다.

6-5의 불안한 1점차 리드가 계속되던 중 종료 43초를 남겨두고 상대방 선수의 발차기가 차동민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6-8로 경기가 역전됐다.

이에 다급해진 차동민은 다소 무리한 공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또 다시 얼굴을 가격당하며 결국 8-12로 패하면서 8강에서 탈락했다. 

차동민의 탈락으로 남자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여자 태권도 대표팀의 김소희, 오혜리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주국으로써의 자존심을 살린 것과 대조되는 성적이다. 태권도 58kg급의 김태훈의 동메달이 그나마 위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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