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장 평판 좋은 기술기업'(The Most Reputable Tech Company) 2위를 차지했다.
 
2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기업평가기관인 '명성연구소'(Reputation Institute·RI)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가장 평판 좋은 기술기업 2위로 뽑혔다.

2014년 8위에서 2015년 1위로 올랐다가 한 계단 하락한 것이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1위는 아마존이었다. 3위는 인텔, 4위는 VM웨어, 5위는 도시바가 차지했다. 6∼10위는 오라클, HP,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순이었다. LG전자는 11위에 올랐다.

작년 상위 10곳 중에서는 삼성을 포함해 인텔, HP, MS, 도시바 등 절반만이 살아남았다. 구글은 12위, 애플 19위, 페이스북 44위에 그쳤다.

RI는 자체 개발한 기업 평판 측정 도구인 '렙 트랙'을 바탕으로 50여개국 25개 이상의 업종별 기업 7천여 곳을 대상으로 평판도 조사를 해오고 있다.

올해는 미국인 8만3000명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품·서비스, 혁신성, 업무 환경, 기업관리(governance), 시민의식, 리더십, 경영실적 등 7개 영역을 평가해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특히 업무 환경(기업문화), 시민의식(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관리(투명성) 등 3가지 요소가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와 CSR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RI는 "갤럭시 제품이 수많은 고객에게 사랑을 받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첨단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I는 삼성전자가 제품과 서비스, 혁신, 재무성과에서 성공을 이뤘으며 무엇보다 경영진들이 기업의 CSR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봤다. 직장 내 행동강령 시행, 환경·사회 문제에 대한 약속 이행 등도 중요한 고려요소였다.

19위에 그친 애플은 불투명한 기업 구조, CSR의 비자발적 참여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작년(21위)보다 좋은 점수를 받긴 했지만 시민의식 점수는 떨어졌다.

1위에 오른 아마존은 열악한 업무 환경에도 불구하고 e-리테일과 단골 고객에 대한 엄청난 지배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RI는 그러나 아마존이 몇 년간은 상위권을 유지하겠지만 직원과 지역사회를 중시하지 않는다면 순위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전자는 RI가 미국 젊은층을 상대로 실시한 기업 평판조사에서도 1위에 오른 적 있다.

지난 6월 RI가 미국 내 18∼34세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나이키, 존슨앤드존슨, 인텔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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