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가 웰터급 네이트 디아즈(31·미국)을 상대로 리턴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그의 이번 대전료가 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AC)가 공개한 UFC 202 출전 선수 대전료에 따르면 맥그리거의 대전료는 300만 달러(약 33억6000만 원)다. 지난 7월 UFC 200에서 브록 레스너가 받은 250만 달러(약 28억원)를 넘는 UFC 역대 최고액이다.

맥그리거 개인으로서는 지난 3월 UFC 196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경기 대가로 받은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서 세 배가 늘어났다.

디아즈는 대전료로 200만 달러(약 22억4000만원)를 받는다. 맥그리거와 처음 대결한 UFC 196에서 받은 50만 달러보다 네 배 많다. UFC 196에서 경기하기 3개월 전 UFC 온 폭스 20에서 마이클 존슨과 싸운 대가로 받은 대전료는 4만 달러. 순수 대전료가 두 경기 만에 50배 늘어났다.

UFC는 선수 대전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코너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는 이 외에도 페이퍼 뷰 보너스를 상당히 챙겨 갈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2 메인이벤트에서 디아즈에 2-0 판정승(48-47, 47-47, 48-47)을 거뒀다.

지난 6월 미국의 경제지인 포브스가 밝힌 스포츠스타 수입총액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지난해 파이트머니와 승리수당을 합쳐 총 1800만 달러(약 208억원)와 광고수당인 400만 달러(약 46억원)를 벌어들이면서 합계 2200만 달러(약 254억원)로 전체 스포츠스타 순위에서 85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UFC와 맥그리거의 사이가 원만하지는 않다. 맥그리거는 지난 4월 기자회견 불참과 빡빡한 홍보 일정에 불만을 보이면서 UFC 200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지 ESPN은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의 웰터급 재대결이 성사되지 않아 4450만 달러(약 509억원)의 수입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프로복싱 선수 마이크 타이슨은 1986년 WBC헤비급 세계챔피언에 등극하며 복싱 선수 생활 동안 4억 달러(약 448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지만 지난 2003년 파산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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