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훈련 기간 대남국면 전환 위해 모종의 도발 가능성 농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근 태영호 주한 북한대사관 공사 일가족이 탈북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체제 결속을 위해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일부는 21일 “북한이 엘리트 탈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북한주민의 심리적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남국면 전환을 위해 모종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태 공사 귀순 이후 처음으로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내고 “태 공사가 국가자금을 횡령하는 등 범죄자”라고 모략하며 “인간쓰레기를 없애기 위한 실제적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개 위협했다.

이는 과거 1991년 주 콩고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이던 고영환의 귀순 때나 1997년 미국으로 망명한 주 이집트 대사 장승길에 대해 “국가자금을 횡령한 범죄자”라고 비난한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북한은 과거 귀순한 이한영과 황장엽을 제거하기 위해 실제로 암살조를 파견한 일이 있으며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 씨는 제네바 유학 중 1982년 귀순했지만 1997년 2월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공작단에 의해 자택 현관서 총격으로 피살됐다. 

정부는 예상되는 북한의 보복조치로 주요 탈북민을 위해하고, 해외 공관원 및 교민 납치, 인권활동 중인 반북활동가 암살, 사이버테러 등을 꼽았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과거처럼 탈북민 제거를 위한 테러를 감행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내일부터 한미 UFG훈련이 시작되는 만큼 국민들이 각별히 경각심을 갖고 생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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