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지구촌 70억의 축제 2016년 리우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선수들의 열정과 아름다운 도전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행복했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리우올림픽을 잘 마무리했다. 메달이 중요하겠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따로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이다. 한국은 금9, 은3, 동9 합계 21개로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 남미 첫 올림픽으로 기록된 2016 리우 올림픽의 폐막식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2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치뤄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22일 경기를 마친 결과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리우올림픽에서 21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종합순위 8위에 올라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에서 전종목 금메달 석권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진종오(KT)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펜싱의 박상영(한국체대)은 남자 에페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차지했고 박인비(KB금융그룹)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뉴스1

화려한 불꽃과 함께 모든 선수들의 정신과 투혼이 스쳐지나갔다. 폐막식을 알리는 공연은 브라질 리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하늘에서 본 올림픽의 도시 바위산인 슈가로프산, 코르코바도의 구원의 에수상, 라파의 아치 등 리우의 상징적인 경치와 조형물을 한마리의 새가 돼 하늘위에서 지켜본 모습을 연출했다.

브라질 음악의 세계를 보여줬다. 삼바스쿨 역사의 산증인인 마르티뉴 다빌라가 자녀들과 함꼐 사랑스러운 우주라는 주제로 '카리노쥬'를 노래했다. 카리노쥬는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노래다.

Tico-Tico no fuba(이것도 아닌 저것도 아닌) 노래에 따라 브라질 삼바의 새 얼굴 호베르타 사와 브라 카르멘 미란다 공연이 이뤄진 가운데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마라카냥 경기장에 들어왔다. 우리나라 기수는 레슬링의 김현우 선수였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눈물을 흘렸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귀중한 동메달을 따냈다. 살아있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김현우였다.

그리스를  선두로 207개 국기가 입장하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그동안 땀과 눈물로 스스로를 이긴 선수들은 리우올림픽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리우올림픽은 풍성한 기록이 눈에 띈다. 마이클 펠프스는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5관왕을 달성했다.

우사인볼트는 육상 첫 3연송 3관왕(100m. 200m, 4x100)이 됐다. 대한민국 양궁은 올림픽 사상 첫 전관왕(남녀 개인 및 단체)이 됐다. 여자양궁 단체전은 1988년 정식 종목 채택 후 8연패를 달성했다다.  중국 탁구는 3회 연속 전관왕을 기록했다. 진종오는 사격 최초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사격의 꽃인 50m 권총에서 이룬 기록이다. 또한 통한 최다 메달 타이기록(금4, 은2)을 해냈다.

선수단 입장 중간에 브라질 전통 공연인 Freve(프레부)가 연출됐다. 흥겨운 노래와 음악은 계속 됏다. 비록 비가 내렸지만 선수단은 흥겨운 모습을 비를 흠뻑 맞으며 즐거워 했다.

오랜 선수단 입장 끝, 올림픽 채널에세는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카이고(Kygo)가 줄리아 마이클수와 'Carry me'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노르웨이 출신의 카이고는 몇 개의 리믹스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해 순식간에 트로피칼 하우스 장르의 대표주자로 전자음악과 메인스트림 음악씬에서 슈퍼스타가 됐다. 

지난 5월에 발표한 데뷔 앨범 'cloud Nine'은 평단의 찬사와 함께 현재까지 200만장의 앨범 판매고와 1500만개의 싱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들의 예술가들 순서다. 선사시대의 동굴벽화가 생명을 얻고 토착민들의 생활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세라 다 카피바라 국립공원을 조명했다. 올림픽 역사상 첫 추모의 시간인 '사우다지' 순서가 이어졌다. Mulher rendeir(물레를 만드는 여자) 노래 속에 브라질 수공예 솜씨를 표현한 무대다.

'찰흑에 생명을'이란 주제로 그루포 코루포 현대 무용단의 파라벨로 공연(그루포 코루포)가 이어졌다. 브라질 공예 전문가들은 찰흙을 사용해 인류의 삶을 묘사했다. 그루포 코루포 무용단의 가장 유명한 공연으로 브라질의 장엄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후 마라톤 시상식이 이어졌다. 금메달은 일레리우 킵초케(케냐), 은메달은 페이사 릴레사(에디오피아), 동메달은 게일런 루프(미국)이 차지했다. 올림픽에서 마라톤은 별도로 폐막식에 맞춰 진행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순서는 올림픽 위원회 신임 IOC 선수위원이 소개됐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육상), 유승민(대한민국, 탁구), 기우르타 다니엘(헝가리, 수영)이 등장했다. 유승민은 한국인으로서 두번째IOC 선수위원이 됐다.

무대를 바꿔  작곡가겸 가수인 레닌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격려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후 올림픽 폐막식 때마다 그리스를 찬사하기 위해 그리스기 계양과 그리스 국가가 펼쳐졌다.

폐막 행사가 마무리됐다. 올림픽 기간 동안 리우를 덮었던 올림픽기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로 넘겨졌다.   에드아르도 파에스 리우 데 자네이루 시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올림픽기를 이양했고 다시 코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에게 넘겨졌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문화 공연예술이 펼쳐졌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마리오로 분장한 아베 일본 총리가 깜짝 등장했다. 국가의 원수급인 인사가 등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남자 리듬체조 선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아베 총리가 직접 "도쿄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카를로스 누즈만 2016 리우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공식 연설을 진행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동안 리우올림픽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면서 "올림픽 다양성이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는지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올림픽 성화를 작별하기 위한 문화 공연으로 순서를 옮겼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부를리 마르스 작품에 대한 헌정 작품이다.

성화가 꺼질 시간이 다가왔다. 브라질 가수 마리에니 지 카스트로가 '시간이 있을때까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성화는 조용히 말이 없었다.

17일간의 리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리우올림픽이 보여준 눈물은 희망 한 움큼이 됐고 웃음 한바탕으로 바뀌었다.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는 그 이상의 감동이 전달될 수 있을지 관심큰 기대를 안고 올림픽 성화의 불은 서서히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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