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우란 순경 인천남동경찰서 정각지구대
현재 4대악중 하나인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경찰과 학교에서는 범죄예방교실 운영, 등·하굣길 함께하기 등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폭력이 20%이상 감소했다고 하지만, 이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전의 학교폭력행태인 따돌림, 폭행, 심부름, 금품갈취 등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기기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형태인 사이버 불링과 같은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있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란 SNS나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특정상대를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을 말한다.

최근 인천의 한 여고생이 이와 같은 사이버 불링으로 감당하기 힘든 피해를 입고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사이버 괴롭힘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학교폭력이 되었다.

이렇게 학교폭력의 행태로 자리잡은 사이버 불링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피해자를 괴롭힐 수 있고, 손쉽게 접근하기 쉬워 청소년들의 하나의 놀이나 문화로 생각하기도 하며,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가해자의 죄책감도 부족하고 심지어 이 행동이 죄가 되는지도 모른다.

사이버 불링을 행한 가해자는 개인정보침해인한 명예훼손죄, 모욕죄가 적용되어 처벌될 수 있으며 '학교 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

사이버 불링으로 피해를 당했다면 이를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여 미온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학교폭력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어느 학교폭력과 같이 학교폭력신고상담센터 117, 휴대폰문자 #0117, 112 ,위(WEE)센터 청소년사이버 상담센터, 한국 청소년 상담원 등을 이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럽 등 독일 미국에서는 사이버 불링을 중대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사이버 불링 전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도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바로사용하기 교육강화, 사회적 차원의 관심과 예방대책 마련, 사이버 불링에 대한 정확하고 지속적인 현황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학교폭력이 없는 아이들의 빛나는 학교생활을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보호자가 되어 주의깊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한다면 학교폭력 근절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명우란 순경 인천남동경찰서 정각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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