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이 82분간 활약했지만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은 패했다.
 
레버쿠젠은 16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3~201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 손흥민/뉴시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한 뒤 후반 37분 윤리안 브란트와 교체될 때까지 82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슈테판 키슬링·곤살로 카스트로·엠레 칸 등과 공격 라인을 형성한 손흥민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있었다.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된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손흥민이 작정하고 오른발로 찼지만 공이 수비수의 몸에 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다소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의 부름을 받고 벤치에 앉았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히피야 감독은 오는 19일 펼쳐진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대비해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류승우(21·레버쿠젠)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홈에서 승점 사냥에 실패한 레버쿠젠(14승1무6패·승점 43)은 간신히 2위를 유지했다. 3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13승3무5패·승점 42)와는 승점 1점 차다. 
 
레버쿠젠은 어이 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8분 라스 벤더가 수비 진영에서 머뭇거리는 사이 레온 고레츠카에게 공을 빼앗았다. 고레츠카는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버쿠젠은 행운의 골로 한숨을 돌렸다. 후반 21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문전에서 수비를 하던 펠리페 산타나의 오른발에 맞으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후반 29분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고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