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벌 미국에 덜미를 잡혔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볼쇼이 아이스 돔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A조 예선에서 미국에 2-3으로 패했다. 
 
양팀의 아이스하키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혔다. 아이스하키 강국의 격돌인 데다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등 각종 사안을 두고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증폭됐다. 
 
푸틴 대통령은 수행원들과 함께 직접 볼쇼이 아이스 돔을 방문,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과 함께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러시아는 2피리어드 4분15초 만에 파벨 다축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캠 파울러와 조 파벨스키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3피리어드 12분44초 만에 다축의 두 번째 골로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길었던 접전은 슛아웃(승부치기)을 통해 마무리 됐다. 미국은 8번째 슈터 T.J. 오시가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