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이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선더랜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선더랜드는 15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3~2014시즌 FA컵 3라운드(16강)에서 후반 4분 터진 크레이그 가드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기성용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거스 포옛 선더랜드 감독은 강행군을 이어온 기성용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비토 마노네·잭 콜백·마르코스 알론소·아담 존슨·조지 알티도어 등 주전급 멤버들도 후반에 교체 출전하거나 결장했다. 
 
선더랜드는 현재 정규리그 강등권(18~20위)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포옛 감독은 정규리그 쪽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지루한 공방전 끝에 양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선더랜드가 골소식을 알렸다. 후반 4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 전방에서 공을 잡은 가드너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빠른 속도로 날아간 공은 골대 상단을 맞고 그대로 골라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옛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알론소·콜백 등을 투입시키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제골을 지켜낸 선더랜드가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미 캐피털원컵 결승에 진출해 있는 선더랜드는 FA컵 8강행까지 확정지으며 리그컵에서의 강세를 이어갔다.
 
김보경(24)이 교체 출전한 카디프시티는 웨일스의 카디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위건 애슬레틱과의 대회 16강에서 1-2로 졌다. 
 
김보경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3분 마그누스 울프 에이크렘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16분을 소화했다. 
 
지난 12일 아스톤빌라와의 정규리그 26라운드 경기에 결장하며 숨을 돌린 김보경은 이날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김보경이 교체 투입된 뒤 카디프시티의 공격도 한층 날카로워졌지만 기대했던 동점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위건은 전반 18분 크리스 맨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카디프시티는 전반 27분 프레이저 캠벨의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전반40분 벤 왓슨에게 또다시 실점해 1-2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