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의 금메달로 빙상연맹이 뭇매를 맞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는 최광복 코치 등도 덩달아 도마에 올랐다.  
 
안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안현수/뉴시스
 
안현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첫 금메달을 안기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유가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안현수가 과거 부상 복귀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과 수차례 갈등을 빚었으며, 빙상연맹이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고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는 말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까지 겪은 안현수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는 게 ‘정설’이다. 
 
결국 그는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고, 빙상연맹의 무능력을 지적하던 네티즌들은 최광복 여자 대표팀 코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최광복 코치는 2004년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 구타 파문에 휩싸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빙상연맹은 최광복, 김소희 코치의 사표를 수리하고 대신 박세우, 전재목을 새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진선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진선유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1년 2월 23살의 어린 나이에 은퇴를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안현수 금메달 빙상연맹 최광복 진선유, 인재를 이렇게 놓치나", "안현수 금메달 빙상연맹 창피한 줄 알아라", "안현수 금메달 빙상연맹 최광복 진선유, 러시아가 부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