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과 진백강의 안타까운 우정이 화제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홍콩 배우 겸 가수인 장국영과 진백강의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1970년대 후반 장국영과 진백강은 각각 가수의 꿈을 꾸며 연습에 매진했다. 무명의 설움을 함께 맛본 두 사람은 서로를 격려하며 우정을 쌓았다.
 
   
▲ 사진출처=MBC 서프라이즈
 
그러던 중 진백강이 먼저 가수로 데뷔했다. 장국영은 진심으로 축하했다. 진백강은 데뷔앨범에 수록된 12곡 중 타이틀곡을 정하지 못했다. 그러자 장국영이 첫사랑과 이별한 남자의 아픔을 담은 '안루위니류'라는 곡을 직접 골라주기도 했다.
 
진백강은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홍콩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갈채'에 캐스팅된 진백강은 장국영이 함께 출연하도록 제작진에 제의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찍었다. 
 
진백강은 가수로 성공하는 주인공, 장국영은 그를 괴롭히는 악역을 맡았지만 두 사람의 평가는 엇갈렸다. 당연히 주인공 진백강은 호평과 함께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반면, 악역 장국영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진백강이 장국영에게 연기와 관련한 발언을 하며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장영국도 가수로 데뷔,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이후 영화 '성탄쾌락'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한 차례도 마주치지 않았고, 촬영 이후에도 연락도 안 하고 만나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장국영은 진백강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진백강에 미안함을 느꼈다. 장국영은 혼수상태에 빠져 죽음을 앞둔 진백강에게 용서를 빌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무명시절 의지했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 때문에 엇갈린 두 사람의 관계는 홍콩 연예계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