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29·러시아)을 비롯한 15일 2014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당초 받기로 했던 '운석 금메달'을 받지 못했다.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통신은 16일(한국시간) "당초 15일 금메달리스트 7명에게 수여될 예정이었던 '운석 금메달'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으로 인해 추후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안현수/뉴시스
 
나탈리아 그리차 첼랴빈스크주 문화부 대표는 "'IOC에서 운석 메달 행사를 나중으로 미뤄 달라'고 했다. 왜 한 선수가 금메달을 2개씩 받느냐는 팬들의 항의가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치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운석 추락 1주년이 되는 15일에 금메달을 따는 선수들에 한해서 첼랴빈스크 운석 조각이 들어간 특별 메달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빅토르 안을 비롯해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여자 크로스컨트리, 여자 쇼트트랙 1,500m,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남자 스키점프 등 7개 종목 우승자들이 운석 메달을 받게 됐다.
 
조직위는 일단 IOC에서 마련한 메달을 수여하고, 추후에 해당국 올림픽위원회(NOC)를 통해 운석 메달을 전할 예정이다.
 
운석 메달은 지난해 2월15일 첼랴빈스크주 인근에 운석이 추락하면서 생긴 운석의 조각들을 기념 메달 제작에 활용한 것이다. 총 50개가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