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24·볼빅)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값진 1타 차 준우승이었다.
 
최운정은 16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의 빅토리아 골프클럽(파72·6,479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우승상금 18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신들린 듯한 경기력으로 이글 2개·버디 7개·보기 1개를 쳐 10타를 줄였던 모습은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퍼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버디 1개·보기 1개·더블보기 1개를 쳤다.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이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면서 야심차게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우승은 베테랑 카리 웹(40·호주)이 차지했다. 웹은 버디 6개·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최운정보다 1타 앞섰다.
 
지난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웹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0승째를 신고했다. 호주오픈에서만 통산 5승째다. 앞서 2000년, 2002년, 2007년, 2008년에 우승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폴라 크리머(28·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까지 최운정과 공동 선두였던 호주 교포 이민지(18)는 6타를 잃는 부진 속에서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렸던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도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에 트리플보기 1개·더블보기 2개·보기 3개로 무려 8타를 잃었다.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24·미국)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