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베르트 판 마바이크(62·네덜란드)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함부르크는 1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으로 핀 마바이크 감독을 경질한다"고 밝혔다. 
 
함부르크는 "팀이 위기에 빠져 안타깝지만 신속하게 감독을 경질하게 됐다. 판 마바이크 감독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독일 니더작센주의 브라운슈바이크의 아인트라흐트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최하위(18위)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와의 2013~2014시즌 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4로 대패하자 구단 수뇌부가 바로 칼을 빼들었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올 시즌에만 감독 두 명을 해임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판 마바이크 감독은 올 시즌 초인 지난해 9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난 토르스텐 핑크(47·독일)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올랐다.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 분데스리가의 명문 도르트문트의 감독을 역임하고,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에 올린 명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성적은 최악이었다.  
 
함부르크는 지난해 12월 7일 리스 15라운드 FC아우크스부르크전(0-1 패)으로부터 브라운슈바이크전까지 7연패, 강등권인 17위(4승4무13패·승점16)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계단 아래인 브라운슈바이크(4승3무14패·승점15)는 이날 승리로 함부르크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후임으로는 미르코 슬롬카(47·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 96 전 감독, 마르틴 욜(58·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풀럼 전 감독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한편 올 시즌부터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2)과 지난 2011~2012, 2012~2013시즌 인연을 맺었던 핑크 감독과 달리 핀 마바이크 감독과 인연이 없다. 
 
오히려 손흥민이 지난 11월9일 기록한 해트트릭과 도움 1개에 의해 핀 마이크 감독은 레버쿠젠에 3-5로 무너지는 굴욕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