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올 해초 힘겨울 것으로 전망 됐던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넉달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까지 판매 부진으로 에 빠졌으나 4월부터 성장세로 돌아선 이후 7월까지 꾸준히 판매대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는 그간 준비해왔던 새로운 모델의 차량들과 현지 특화시킨 전략 차종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올 해초 힘겨울 것으로 전망 됐던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넉달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현대자동차


2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7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11만102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9.3% 증가한 7만16대, 기아차는 36.6% 증가한 4만1005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는 랑동(1만4146대, 아반떼MD), 엑센트(1만957대), 링동(1만223대, 아반떼AD), 올 뉴 투싼(1만181대), 밍투(1만59대, 중국판모델) 순으로 많이 팔리며 현지 전략차종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K3(1만3281대), K2(8027대), 신형 스포티지(6861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7월 실적은 신형 스포티지와 올 뉴 투싼 등 SUV 판매가 전반적으로 늘어난데 힘입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정확한 시장분석에 따른 신차출시와 현지 전략차종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현지생산물량의 원활한 공급과 함께 부품수급역시 빠른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 중국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있는 현대모비스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강소모비스에서 3개의 공장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기아차의 후방지원과 병참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완성차들의 내구성과 성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고객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합심해 빠른 부품수급과 물량공급을 위해 노력중이다.

이에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7월 중국 시장 점유율은 7.5%를 기록하며 폭스바겐(18.1%), GM(10.8%)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7월 누계 판매는 1분기 판매 부진 영향으로 91만9379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시장 전체판매는 14.7% 늘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9.0%에서 8.0%로 1.0%p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해외경쟁사 모델들의 성장보다 내수 현지모델들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수입차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그간 꾸준히 현지화에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온 현대기아차의 노력이 헛되진 않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앞으로의 현대기아차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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