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또다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은 일본 언론을 인용해 지난 14일부터 도쿄와 동부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이와 연관해 12명이 숨지고 수만 가구가 단전 등으로 불편을 겪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폭설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청소부가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올라갔다가 떨어져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약 일주일 전에도 폭설이 내려 13명이 숨지고 1,700여 명이 다쳤다. 
 
도쿄의 경우 지난 8일 45년 만에 폭설이 내려 27㎝의 적설량을 기록한데 이어 15일 또다시 27㎝가 넘는 적설량을 보였다.
 
전국에서 최고 많은 눈이 내린 야마나시(山梨)현 고후(甲府)시에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114㎝의 눈이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800여 편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고, 일부 고속도로의 통행이 금지됐다. 
 
이밖에 도쿄전력은 폭설로 정전이 발생해 한때 도쿄와 그 주변 지역에서 최대 24만6,000여 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힌 가운데 16일 오전 12시30분까지 1만8,000여 가구가 여전히 정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눈이 쌓여 제설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폭설과 함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편 해상자위대 해상초계기 P3-C 정비 작업이 진행되던 정비공장 격납고 지붕도 폭설로 함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토(大和)시에 위치해 있는 이 정비공장 지붕이 내려앉았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