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최종회가 소치 동계올림픽 때문에 10분 앞당겨 전파를 탔다. 
 
16일 50회 마지막 회를 앞둔 ‘왕가네 식구들’은 10분 앞당긴 이날 오후 7시 40분께 방송을 내보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극중 ‘고민중’의 선택에 쏠리고 있다. 첫사랑 ‘오순정’(김희정)과 전처 ‘왕수박’(오현경) 중 누구와 함께 웃으며 엔딩을 맞이할지 여부다.
 
   
▲ 왕가네 식구들/뉴시스
 
최종회인 제50회 극본에는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고 적혀 있다. ‘거자필반’은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으로 ‘왕수박’과 ‘왕가네’를 떠났던 ‘고민중’의 거취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15일 방송된 49회도 '고민중의 거자필반'을 위해 마련된 전개가 눈에 띄었다. 이날 '고민중'과 '오순정'이 '고민중'과 '왕수박' 사이에서 태어난 '애지' '중지', '오순정'의 딸 '미호'와 새살림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애지'의 막무가내식 투정에도 감싸고만 도는 '고민중'과 그런 '고민중'을 바라보며 섭섭해하는 '오순정'을 이야기해 '고민중'의 선택이 아직 진행 중임을 전했다. 
 
다만 '오순정'의 딸 '미호'가 '고민중'의 친딸이었다는 점, '오순정'이 첫사랑 '고민중'을 잊은 적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민중'의 충격과 고민도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고민을 남겼다.   
 
지난해 8월 제작발표회에서 진형욱 PD는 “작가와 상의 끝에 가족이 아닌 식구로 제목을 정했다. 같은 피를 나눈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 지붕 아래서 밥을 먹는 사위, 며느리 등 타인도 식구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왕가네식구들’은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에도 지난주 48회는 48.3%를 기록, 시청률 50%대를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