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인터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12일 러시아 일간지 크메르산트는 빅토르 안이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직후 인터뷰를 가졌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는 귀화 이유로 "나는 올림픽 출전을 원했다"라며 "아버지와 의논하면서 나는 오직 올림픽만을 원한다는 진심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5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파크 메달프라자에서 열린 메달 세리머니에서 반지에 입을 맞추고 있다/뉴시스

러시아 생활에 대해 묻자 "러시아는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라며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지난 15일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운동을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곳을 위해 러시아로 왔다"라고 귀화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의미있고 기쁘다"라며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기 목표를 이루려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운동선수의 귀화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너무 긴 이야기"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아들 안현수의 쇼트트랙 1000m 시상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먼 나라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것을 보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며 “한국 국민과 기쁨을 나눠야 하는데 러시아 국민과 나누니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