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계속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2포인트(0.27%) 내린 2037.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2030선으로 후퇴한 것은 지난 8일(2031.12)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자정(한국시간)에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 사진=연합뉴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제는 금리를 인상할 시점"이라며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가 둔화했지만 하반기에 살아나면서 올해 2%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논거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9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도 59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9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1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1.26%), 의료정밀(-1.14%), 증권(-0.77%)이 내렸고 음식료품(1.13%), 통신업(1.02%), 의약품(0.73%)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1.65% 내림세로 마감했고 현대차(-0.73%), 삼성물산(-0.99%), 포스코(-0.89%) 등도 약세였다. 반면 한국전력(0.68%), 네이버(0.12%), SK하이닉스(1.54%), 현대모비스(1.97%), 아모레퍼시픽(1.06%) 등은 강세였다.

한진해운은 전날 채권단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자구안을 제출해 법정관리 우려가 대두함에 따라 11.99% 급락했다.

롯데그룹 2인자로 불린 이인원 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살했다는 소식에도 롯데그룹주는 비교적 덤덤한 모습을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롯데쇼핑(2.46%), 롯데제과(2.90%), 롯데정밀화학(1.16%) 등이 상승 마감했고 롯데손해보험(-0.39%), 롯데푸드(-0.14%)는 하락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는 29일 여의도 63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을 적극 지원, 턴어라운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7.93% 급등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포인트(0.52%) 내린 680.43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14억원과 339억원을 내다 팔았다. 개인은 홀로 5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렸다. 종이/목재(-1.98%), 반도체(-1.41%), 섬유/의류(-1.10%)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도 대체적으로 내림세였다. 셀트리온(-0.73%), 메디톡스(-0.49%), CJ E&M(-0.91%), 로엔(-0.75%), 바이로메드(-1.57%) 등이 줄줄이 내렸다.

세우테크는 액면분할 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2원 내린 1113.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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