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태평로 옛 삼성생명 사옥을 떠나 서초 사옥으로 이전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주말 이사와 새 사무실 정리를 끝내고 29일부터 전 직원이 서초 사옥으로 출근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이전은 13년간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서 2011년 8월 태평로 사옥에 둥지를 튼 지 5년 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이 입주한 삼성 서초사옥 C동(삼성전자동)의 16∼18층을 사무실로 사용한다.

1998년 9월 삼성생명투신운용으로 출발한 삼성자산운용은 1999년 말 삼성투신운용을 합병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삼성그룹이 성장한 태평로 사옥에서 머문 5년간 이 회사는 운용자산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성장 가도를 달렸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년 1월1일 물적 분할 방식으로 액티브자산운용(가칭)과 헤지자산운용(가칭) 등 신설 법인(100% 자회사) 2개를 출범시킨다.

집합투자업, 투자자문·일임업 등을 전담할 액티브자산운용은 자본금 300억원으로 신설되고, 헤지자산운용은 자본금 100억원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을 맡는다.

삼성자산운용은 비상장 존속회사로 남아 신설회사로 이전하는 사업을 제외하고 집합투자업, 투자매매·중개·자문·일임업,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을 영위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5년 만에 사옥을 서초동으로 이전하고서 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물적 분할도 추진한다"며 "2개사를 새로 설립해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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