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부부가 어린 자녀를 6일 간 집에 방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3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아이슬립에 사는 부부인 툴리오, 마리아 아얄라는 최근 4세, 8세, 13세, 15세인 자녀 4명을 집에 둔 채 인근 호텔에서 6일 간 머물렀다.

   
▲ 자녀 방치한 채 호텔서 6일간 머문 부부/뉴시스

당시 집에는 음식이 없었으며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 방치된 아이들은 센트럴 아이슬립 학교 관계자에 발견돼 지난 12일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아이들은 부모가 호텔에 있는 동안 누구의 관리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얄라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요구한 뒤 호텔에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과 문제가 있어서 며칠 간 집 밖에 머물겠다고 하고 어머니께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다"며 "어머니도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집에 나올 때 아이들에게 100달러와 식권, 난방기구를 주고 왔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해당 기간 아얄라의 어머니는 일을 하고 있었으며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면서 "아이들은 오븐을 켜 추위를 이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웃에 사는 캐시 마틴은 "아이들의 할머니는 그들을 돌볼 여유가 없다"며 "부모들이 집에 있는 경우는 드물었고 아이들을 자주 배고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