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 코미디언 구봉서
북한 평양 출신인 구봉서는 코미디계 대부로 영화와 방송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콤비를 이뤄 한시대를 풍미했으며, 4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전성기를 누렸다. 영화 '오부자'에 막내로 출연한 후 '막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0년 MBC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을 수상했다.

몇년 전 노환으로 거동을 못하게 되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도 매주 교회를 찾아 예배를 하는 등 최근까지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꾸려졌다. 유족은 "열흘 전 건강이 나빠지셨고 노환으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