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기획재정부가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를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부는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28일 발표했다.

기재부는 이날 한일 통화스와프 추가 설명자료를 발표해 "정부는 통화스와프가 원칙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다만 상대방이 있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 측 제안으로 작년 2월 종료된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무장관회의를 이틀 앞두고도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통화스와프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터라 정부가 입장을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전 발언을 근거로 들면서 통화스와프 관련 정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 재개 결정은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히며 금리 인상을 시사해 큰 화제가 됐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공산이 있어 비상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인 통화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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