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억이 사라진 채 거대한 미로에 갇힌 젊은이들의 목숨 건 탈출기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를 보다 보면 한 동양인 젊은이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우리에게 친근한 이름인 '민호'라 불리는 이 젊은이는 그에게 빠졌다는 관람 후기들이 온라인을 도배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민호'를 연기한 화제의 주인공인 한국계 배우 이기홍은 과거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이 느껴졌고 믿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제임스 대시너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메이즈러너'에서 이기홍이 맡은 민호는 미로를 누비며 정보를 모으고 탈출구를 찾는 러너들이 모인 러너팀을 이끄는 인물이다.

남다른 기억력과 체력,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카리스마 또한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젊은 배우들이 '메이즈러너' 전체에 포진한 가운데 이기홍은 '꽃미남' 배우인 딜런 오브라이언이 맡은 주인공 토마스 다음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기홍은 민호가 러너팀 리더인 만큼 달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유독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이 뭉친 만큼 촬영 현장은 정말 즐거웠다는 것이 이기홍의 설명.

'메이즈러너'를 통해 국내에도 확실히 이름을 알린 이기홍의 이력을 찾아보면 코미디 영화 '올인올'(2011), 액션 영화 '더 나인 라이브즈 오브 클로이 킹'(2011) 등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기홍은 5살 때 가족들과 뉴질랜드로 이주했으며 2년 뒤 미국으로 옮겨갔다. 이후 쭉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자란 그는 대학 졸업 후 2010년 미국 드라마 '빅토리어스 시즌1'을 통해 데뷔했다.

이기홍은 아주 기본적인 한국말 정도만 할 줄 알지만, 순두부찌개 하나는 잘 끓인다고 과거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한 인터뷰에서는 "'국제시장'을 보면서 펑펑 울었다"며 가족을 위해 몸 바치는 아버지 이야기가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