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호화 전세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회사 전직 경영진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강도 높게 수사 중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8일 현재 남상태(66‧구속기소) 전 사장이 2011년 9월 10인승 전세기로 다녀온 해외 출장 경위를 조사한 대우조선의 자체 감사보고서를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해외 출장을 준비했던 대우조선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미 조사한 데 이어서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으로 26일 구속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박수환(58)씨를 상대로 출장 참여 경위 등을 추궁 중이다.

당시 대우조선 출장단은 영국 TAG 항공사 소속 10인승 전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행기에는 남 전 사장 등 대우조선 임직원 5명 외에 박수환 대표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현 주필) S씨가 탑승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와 언론인이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에 같이 탔다"며 "박씨와 이 언론인 등과의 유착설이 시중에 파다했는데 그 중 하나가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가중시켰다.

그는 "회사는 망해가는데 최고경영자(CEO)는 민간인까지 데리고 초호화 전세기를 사용했다"고 지적한 뒤 대우조선과 홍보대행사, 언론사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의 외유성 출장에 배임 소지가 있다고 보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수사팀은 전세기 사용료를 비롯한 항공 경비와 출장 소요비용, 구체적인 출장 일정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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