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관광버스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집트 여행 업계와 소식통에 따르면 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은 이번 관광을 주선한 현지 가이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인 제진수(56)씨와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35)씨,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1명 등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시나이반도로 성지 순례를 온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인 김홍열(64)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교회 관계자가 밝혔다.이 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집트 성지 순례 중 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 가운데 김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집트인 운전사 1명도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사건은 자살 폭탄 테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자살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 앞좌석 부분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현지 언론은 시나이반도의 타바와 이스라엘 국경 지대에서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이 교회 신도 31명과 제씨 등 한국인 30여명이 탄 관광버스가 폭발해 3~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버스 승객들이 타바 힐튼호텔 앞에서 내리던 중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