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상장 심사에서 재무 요건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비중 있게 평가하도록 하는 내용의 상장·공모제도 개선 방안이 다음달 중 발표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9월 중 상장·공모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장·공모제도 개선방안의 핵심은 혁신 기업이 한층 쉽게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알려졌다.

우량기업에 대한 심사 요건을 완화하는 '패스트 트랙'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코스닥 시장에서의 '기술특례 상장제도' 같은 다양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실적은 좋지 않아도 향후 성장이 유망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공모 제도는 공모가격 등 인수인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위험 선별 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날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과 관련해서는 "이달 초 초대형 IB 육성방안 발표 후 전문가 의견을 수렴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 사항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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