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계속되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또 하락세로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15포인트(0.25%) 내린 2032.35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 연속 이어진 하락세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3억원어치, 3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10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됐다는 분석에 은행이 1.63% 상승했고 전기전자(1.09%), 보험(0.41%)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종이목재(-2.54%), 기계(-2.17%), 섬유의복(-2.1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1.74% 오름세로 마감했고 네이버(0.62%), 아모레퍼시픽(1.57%), 포스코(1.80%) 등도 상승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1.69%), 현대차(-1.11%), 삼성물산(-0.6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현대상선 간 합병론이 재부각된 가운데 한진해운의 선박금융 및 용선료 협상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하다가 1.24% 상승세로 마감했다.

홈캐스트는 11.29%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30일 홈캐스트를 매매거래정지 예고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5포인트(2.48%) 내린 663.5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73억원어치, 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36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66%), 방송서비스(0.13%)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기계/장비(-3.74%), 반도체(-3.34%), 의료/정밀기기(-3.14%)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도 하락 종목 일색이었다. 시총 20위권 중 상승 마감한 종목은 CJ E&M(1.68%) 단 하나에 불과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대권 도전 선언에 안랩(16.67%), 다믈멀티미디어(5.98%), 써니전자(24.60%) 등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는 초강세를 보였다. 태원물산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태원물산은 안진홍 감사가 안철수 기부재단 상임 회계감사로 재직한다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3원 오른 112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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