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달 1950사단 훈련병이 급성 당뇨합병증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17일 육군과 제2작전사령부에서 합동조사한 결과 사망한 이모 훈련병은 지난해 1217일 입소 이후 야간이나 훈련 중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소변을 보는 등 특이 증상을 보였지만 해당 부대와 군 병원에서 이를 식별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환자 진료와 훈련병 관리가 소홀했던 사고 관련자에 대해 엄중 처벌 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환자 조기식별을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고와 관련해 대구병원 군의관은 수사 중이며, 훈련병 관리가 미흡했던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사고 대책으로 국방부는 훈련병에 대한 지휘관 직접관리 및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관과 조교들에게 상담과 기초 의학상식, 응급처치요령 등을 교육하기로 했다.
 
신병 교육인원을 고려해 교관과 조교를 적절한 규모로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훈련병 휴식시간을 늘려 진료여건도 보장하기로 했다.
 
징병 및 입영신검 방법도 개선한다. 병무청 징병검사시 요당검사 방식을 혈당검사 체계로 바꾸고 현행 5개 항목에 11개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략 53억원의 예산이 추가되는 만큼 이르면 상반기 중 시행된다. 추가되는 검사 항목은 일반혈액검사(백혈구·적혈구·혈색소·테마토크립트·혈소판) 5항목 간기능검사(GOT), 신장기능검사(크레아티닌) 공복혈당검사 총콜레스테롤 CRP(염증반응검사) 소변검사 등이다. 신검 군의관도 2명에서 4명으로 늘린다.
 
이번에 문제가 된 혈당검사는 3월부터 개선된다. 현재 입영 신검시 혈당검사를 받지 않고 있지만 3월부터 1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체 입영대상자에 대해 요당 스틱검사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