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시절 느끼는 고독이 비만보다 건강에 더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존 카치오포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50세 이상 2000여명을 대상으로 고독, 비만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가장 고독한 노인'은 '최소한의 고독만 느끼는 노인'보다 사망할 확률이 약 2배 높았다. '고독한 노인'의 사망 위험은 평균보다 14% 높았다. 이는 비만 노인의 사망 위험보다 2배 높은 것이다.

카치오포 교수는 "고독에 따른 고통은 육체적 고통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고독이 혈압 상승과 면역 체계 약화, 심장마비·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카치오포 교수는 "전 세계는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실버 쓰나미'(silver tsunami)를 경험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우울함과 같은 감정에서 자신을 어떻게 보호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