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자들이 구글 검색 엔진을 이용할 때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서버에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4분기 동안에만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22억50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태양열, 풍력 등의 그린에너지 발전소를 함께 지어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 및 서버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구글과 더불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IT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점점 재생 및 그린에너지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구글은 최근 15개의 태양열 및 풍력 에너지발전소에 10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다.

구글의 지속가능성에너지 디렉터 릭 니덤은 "우리는 15개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세계 곳곳에서 2기가와트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후버댐에서 생산되는 전력과 비슷한 양이다. 1936년 완공된 후버댐은 미국 최대의 수력발전소다.

아울러 구글은 NRG에너지, 브라이트소스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 13일 세계 최대 크기의 이반파 태양열발전소(ISEGS) 가동을 시작했다. ISEGS는 캘리포이나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해 있으며, 총 면적 8.1㎢로 잠실야구장 3개를 합쳐놓은 크기다.

34만7000개의 태양광 반사경과 집열기 기능을 하는 40층 높이의 탑 3개로 구성돼 있으며, 392만 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1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비평가들은 구글이 에너지 발전소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구글이 환경을 생각하는 동시에 탄소 절감에 앞서는 진보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구글은 현재 34%에 달하는 전력 소비를 친환경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