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택배·물류 업계가 덩달아 바빠졌다.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31일 택배·물류 업계의 하루 처리 물량이 평소보다 2배가량 늘어 인원과 장비를 대거 늘리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소재 현대로지스틱스 서울동남권 터미널에는 지난 29일 기준 33만 박스의 택배 물량이 들어왔다.

평소에는 하루 평균 25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하고 집배센터 1개 동(처리물량: 30만 박스)만 운영했으나 물량이 벅차 배송센터 역할을 주로 하던 1개 동을 추가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단기 아르바이트와 택배 차량도 추가로 투입돼 현장 직원은 200명에서 270명, 배송 차량은 70대에서 100대 등으로 각각 늘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택배 물량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추석은 과일 선물 등이 많아 설날 물량을 웃도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아르바이트는 야간 기준 9만5000원이던 일당을 12만원으로 2만5000원 올리고, 택배 차량은 11t 기준 45∼50만원이던 운송비를 많게는 100만원까지도 지급해야 한다"며 "추석에는 물량이 많아 부르는 게 값"이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물류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30일 경기도 여주의 이마트 여주 물류센터에는 추석 선물세트가 대거 입고됐다.

지난 18일부터 추석 직전까지 이곳에서 처리해야 할 통조림 등 가공식품과 샴푸나 린스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모두 25만 개로, 평소 하루 19만 박스를 처리하던 것에 비해 1.5∼2배가량 늘었다.

직원들은 평소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였던 근무했으나 추석이 다가오자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3시간 연장됐다.

택배·물류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을 보낼 때는 최소 연휴 일주일 전에 부쳐야 늦지 않게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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