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상선의 주가가 한진해운과의 강제 합병 우려에 하락세다.

1일 오전 9시11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0.86% 내린 925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우리나라 기간산업인 해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며 "이에 대비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한진해운 보유 선박 중 영업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박 인수 및 해외영업 네트워크와 핵심인력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양사의 강제 합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진해운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터미널, 항만, 항로 운영권 등 이미 알짜 자산을 많이 내다 판데다 사업분야(컨테이너선)와 미주·유럽이 주력인 영업 노선은 겹치는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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