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서 203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3포인트(0.09%) 내린 2032.72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3% 넘게 떨어진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면서 지수를 억눌렀다. 여기에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2일)를 앞두고 경계심도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9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3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41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전기전자(-1.87%), 전기가스업(-0.73%), 제조업(-0.57%) 등이 하락했고 의료정밀(2.55%), 보험(2.27%), 금융업(1.9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가 폭발로 인한 공급 중단 소식에 2.04% 하락했다. 배터리 관련주인 삼성SDI도 6.06% 급락했다. 한국전력(-0.86%), 현대차(-1.13%), 삼성물산(-0.66%), 네이버(-1.89%) 등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2.30%), 포스코(0.43%) 등은 올랐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과 강제합병 우려 등으로 1.93%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한진해운 대체선박 13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추가 지원 부담 감소에 9.51% 급등했다. 장중 3만47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카드는 전날 대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에 힘입어 15.03%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7.60포인트(1.15%) 오른 671.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21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98억원을 내다팔았고 개인도 24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의료정밀(2.55%), 보험(2.27%), 금융업(1.97%)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이 2.3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2.06%), 바이로메드(2.79%) 등이 상승했고 CJ E&M(-0.72%), 로엔(-1.21%)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3원 오른 1122.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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