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의료비 절감" 확인…문체부,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2014-02-17 17:00:49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지난해 우리 국민 중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운동을 하는 국민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건강 증진이며, 운동으로 의료비를 절감한 국민은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지난해 11~12월 전국 10세 이상 9,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1.03%)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규칙적인 생활체육 참여율(주 1회 이상)은 지난 2012년 43.2%에서 2013년 45.5%로 2.3%p 증가했다. 반면 미참여율은 2012년 51.8%에서 2013년 41.8%로 10.0%p 감소했다.
이를 국내 전체 인구(2010년 인구 총조사, 10세 이상 4,337만7,014 명)로 환산하면 생활체육 참여자는 2012년 1,873만 명에서 지난해 1973만 명으로 약 1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참여자는 2012년 2,234만 명에서 지난해 1,782만 명으로 451만 명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여성 참여율이 2012년 40.0%에서 2013년 43.3%로 3.3%p 증가, 2012년 46.6%에서 2013년 47.8%로 1.2%p 늘어난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참여율이 2012년 39.6%에서 2013년 49.8%로 10.2%p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으며, 20대(5.0%p)·60대(3.1%p)가 뒤를 이었다.
다만, 2012년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40대는 2012년 50.0%에서 45.9%로 4.1%p 감소했다. 10대·20대·70대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10대 여학생은 2012년 25.3%에 이어 2013년 20.6%로 여전히 참여율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 생활체육 참여율은 전남이 67.2%로 가장 높았고, 제주(60.2%)·광주 (57.8%)·인천(53.6%)·서울(50.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36.5%의 충남이다. 전남과의 참여율 격차는 30.7%에 달한다. 문체부는 추가 조사와 연구를 통해 지역별 편차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친구·가족·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12년 61.9%에서 지난해에는 71.5%로 9.6%p 늘어났다. 역으로 혼자 참여하는 비율은 38.1%에서 28.5%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간 생활체육동호회 가입 인구도 지난해 1월 364만6013명에서 1년 만인 2014년 1월 413만1880명으로 13.3%p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체육활동 참여시간은 1시간35분으로 2012년에 비해 4분 증가했다.
또 국민 1인당 체육 활동 투자비는 생활체육참여율 증가에 따라 2012년 연 48만9,600원에서 25.2%p(12만3,816원) 증가한 연 61만3,416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지난해 10세 이상 국민들이 생활체육에 투자한 총비용은 2012년 약 9조원에서 약 3조원 증가한 약 12조원으로 추정된다.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 유지 및 증진(71.4%)이었으며, 이어 체중조절 및 체형관리(47.4%)·스트레스 해소(41.0%)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체육 활동으로 인해 의료비가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72.0%에 달하는 만큼 체육활동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 부족(61.1%)이 가장 많았다. 관심이 없어서(52.4%)·건강상태가 좋지 못해서(23.0%)·체육시설의 접근성이 떨어져서(22.3%) 순으로 많았다.
최근 1년 간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4.2%이었으며, 병원 치료 횟수는 월 평균 2.27회, 운동상해 발생시 평균 치료비용은 3만4,949원으로 나타났다.
운동 상해가 체육활동 참여에 변화를 주는지에 대해서는 '변화 없다'가 60.0%였고, '증가했다'(25.2%)·'감소했다'(14.0%)로 각각 나타났다. 운동 중 다치더라도 생활체육 참여율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체육 참여 종목은 전체적으로 걷기(31.8%)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등산(22.6%)·보디빌딩(9.7%, 헬스)·축구(9.0%)·자전거(6.9%)·수영(6.7%)·배드민턴(5.4%) 등이 뒤따랐다. 참여 희망 종목은 수영·요가·골프·보디빌딩·등산 순으로 나타났다.
집 주변에 조성된 체육시설은 학교체육시설(73.7%)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공공체육시설(69.6%)·민간 체육시설(46.6%)·각종 복지시설(21.9%) 순으로 나타났다.
집 주변에 조성된 체육시설 중 학교체육시설(43.6%)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청소년 수련시설(45.9%)·직장체육시설(44.5%)·민간 비영리시설(29.8%)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