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 불참 시사 등으로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4달러(3.5%) 급락한 43.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은 직전 거래일보다 1.44달러 내린 배럴당 45.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날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량 증가 통계가 이틀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량 증가분은 230만 배럴로, 분석가들은 예상한 92만1천 배럴을 2배 이상 넘었다.

디젤유,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량 증가분은 시장 예측치의 10배 이상이었다.

여기에 더해 원유정보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이날 미국 원유 현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재고량이 8월 30일로 끝난 주간에 71만4천282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오는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회의는 생산량 동결 문제에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델 알-주바이르 외교장관은 이날 산유국들이 '공동의 입장'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고 말해 산유량 동결을 향한 의견 접근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올해 초 이 같은 논의가 일부 산유국의 반발로 무산됐던 전례 등으로 미뤄 타결이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70달러(0.4%) 오른 온스당 1317.10달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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