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9포인트(0.28%) 오른 2038.3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 부진으로 이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ISM은 지난 1일(현지시간)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6에서 49.4로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9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192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세에 초를 쳤다. 개인도 1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95%), 기계(1.04%), 종이목재(0.92%)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0.77%), 의료정밀(-1.27%), 건설업(-0.86%) 등은 하락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슈로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주는 양호한 8월 수출 실적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2.65%), LG생활건강(1.63%)을 필두로 한국화장품제조(4.86%), 아모레G(2.37%), 코스맥스(2.30%) 등이 모두 상승했다.

흥아해운(29.69%), 현대상선(3.17%), 팬오션(4.54%) 등 해운주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개시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의 발화 이슈에도 외국인의 매수세로 0.63% 상승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마감 후 기자회견을 열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일부 배터리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판매된 전 제품을 새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밖에 현대차(2.66%), 삼성물산(0.33%), 네이버(0.24%), SK하이닉스(1.52%)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0.70%), 현대모비스(-1.13%) 등은 떨어졌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흥아해운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상선 역시 3.17% 오름세로 마감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물류대란이 벌어지자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8일부터 한진해운 대체선박 13척을 차례로 투입하기로 했다.

영진약품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2.29%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2포인트(0.84%) 뛴 676.91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1,117.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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