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협회가 운영하는 민간 부동산거래정보망 '탱크21'의 해킹 가능성도 제기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한공협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SK C&C 자회사인 인포섹은 지난해 협회로부터 홈페이지 보안 컨설팅을 의뢰받아 분석한 결과 작년 11월 8일 해킹이 이뤄진 사실을 발견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은 중국 인터넷 프로토콜(IP)을 통해 한공협 홈페이지 게시판에 데이터베이스(DB) 유출 등을 일으키는 해킹 프로그램 '웹셸(webshell)'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공협은 지난해 11월 협회 홈페이지상의 전문교육과정인 '부동산투자분석사' 도메인의 교육문의 게시판에 악성파일을 실행하려는 시도가 탐지돼 서버의 보안업체인 인포섹에 의뢰해 서버 점검을 했고 악성코드 파일을 발견해 즉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공협은 '탱크21'의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한공협 관계자는 "탱크21 운영체계는 협회 홈페이지 관리 웹서버와는 별도로 보안방화벽을 구축해 별개로 운영 중"이라며 "현재 탱크21 서버에서 개인정보와 계약 내용을 비롯한 어떠한 정보도 유출된 것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공협에 대한 실사에 나서는 한편 경찰 사이버테러 대책반 수사결과에 따라 보안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다른 부처 산하 협회 정보망에 대해서도 실사와 보안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