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18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1심 유죄 판결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권 의원은 이 판결을 계기로 진보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한 반면 이 의원은 이 의원 유죄 판결을 정부와 새누리당의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용 전략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폈다.

권 의원은 전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통화에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사건의 총책이고 주모자란 판결이 나온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고 창피"라며 "이런 결과를 초래한 민주당도 철저한 반성을 해야 하고 사과 성명도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게 결국은 지금 민주당이 창출했던 참여정부의 잘못"이라며 "이석기 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 2년6개월을 선고받았는데 (참여정부가)특별 감형해 석방시키고 사면복권을 통해 공무담임권까지 회복시키는 바람에 이 친구가 결국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지난 지방선거와 19대 총선에서 선거연대를 통해 통합진보당의 국회 진출을 방조 내지 적극적으로 도운 정당이 민주당"이라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상규 의원은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도를 의심하며 이번 판결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정부와 여당은)진보당뿐만 아니라 진보적인 단체와 심지어 민주당에게까지도 화살을 계속 돌릴 것"이라며 "아마 급속도로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고 색깔론 공세를 엄청나게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 판결은 오늘은 진보당을 얽어내는 것이지만 반드시 곧바로 이것은 민주당을 향한 화살로 날아갈 것"이라며 "그것이 노리는 바는 이번 6월 지방선거"라고 주장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